자유학기제, 진로와 연결돼

“자유학기제는 학교 교육 변화의 상징”

자유학기제를 하는 중학생은 무엇을 배울까요? 크게 분류하면 과목 학습(발표ㆍ토론) / 동아리활동 / 진로ㆍ직업탐색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입과 연결되는 가장 큰 변화는 진로ㆍ직업탐색입니다. 중학생 시절에 진로적성을 파악하고 직업을 탐색하는 기회를 가져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전공과 적성이 맞지 않는 비율이 높고, 성인들도 대학 전공과 직업의 연계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행복지수를 낮추는 이유 중에 하나랍니다.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중학생 시기부터 적성과 직업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만들겠다는 취지인데 어찌 반론이 있을까요. 자유학기제 기간에 해당하는 학생은 어떤 부분에 관점을 두고 학업을 해야 할까요? 그것은 변화하는 대입 정책과 연계된 부분에서 찾아보면 큰 흐름이 보입니다.

대학마다 전형이 다르지만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확대되고 있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내신, 비교과활동, 자기소개서 등으로 판단하는데요, 자소서(자기소개서)는 대교협에서 정한 공통문항 기준에 따라 작성해야 합니다.

<2017 공통문항>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3개 이내로 기술하고,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여기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2번 문항에 가중치가 있다는 것이지요. 2번 문항의 의도를 알아보면 지원 분야와 진로계획에 대해서 고등학교 생활에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기술해야겠지요. 여기에 전공적합성 여부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나의 어릴 때부터 꿈인 ☆☆을 위해서 중ㆍ고등학생 시기에 이런저런 활동을 했고, 이를 통해 ♧♧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은 고등학교 성적만 반영되지만, 진로탐색ㆍ직업체험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중ㆍ고등 시절까지 전반에 걸쳐서 본인이 준비하고 체험한 것을 서술하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대학 측에서는 지원한 학생이 적성에 맞는 진로가 설정되어서 왔는지를 볼 수 있기 때문이겠죠. 

이를 종합해보면 중학생이 자유학기제의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지가 선명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