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70%가 수포자?

 일반계 고등학생 2명 중 1명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수능 시험에서 수험생 10명 중 3명은 30점 미만의 최하위권 성적을 받고 있습니다. 고3이 되면 70%가 넘는 학생이 수포자가 된다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수학은 이해 학문입니다. 그래서 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는 광고가 많이 나옵니다. 초ㆍ중학생 9년 동안 대다수의 학생들이 그렇게 개념과 원리를 배우는데 왜 고등학생만 되면 과반수가 넘는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할까요?

초ㆍ중ㆍ고 수학의 콘텐츠는 나선형 설계를 기반으로 맵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수학부터 기초가 탄탄해야 중학 수학을 잘 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중학 수학을 잘 해야 고등수학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알고 있고, 그래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는데 고등수학이 안 될 때는 해법을 찾지 못 합니다. 고3이 되어서도 수학을 잘 하려면 초ㆍ중학생 시절에 다르게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죠. 

수능까지 공부해야 하는 수학 단원은 정석을 기준으로 문과는 39단원, 이과는 61단원이나 됩니다. 범위가 방대해집니다. 이렇게 방대해진 전체 내용에 대해 한꺼번에 평가를 합니다. 이때까지 진도를 나가면서 배웠던 모든 개념과 원리들을 완전히 기억ㆍ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초등수학은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단답식 문항으로 평가를 했지만 교육과정이 개정된 이후 ‘문제에 대해 그림으로 설명하라’거나, ‘3가지의 방법으로 설명하라’는 식의 완전한 서술식 평가로 바뀌었습니다. 시중의 참고서나 학습지도 이런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기 위해 개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술형 수학을 잘 할 수 있으려면 교재의 도움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명확하게 개념을 이해하고, 원리를 터득하게 할 수 있을까요

저희 학원이 수학도 플립러닝으로 바꾼 것도 이 부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풀고 그 문제에 대해 친구에게 가르쳐보고, 앞에 나와서 발표해볼 때 온전하게 자기 것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타 학원에 비해 앞서서 이런 교수법을 적용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서 늘 감사하며, 이렇게 좋은 교수법을 더 많은 아이들이 접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