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키워라!

“제2의 스티브잡스를 제 손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이나 강사님을 만나보면 요즘 아이들은 다루기 힘들다고 하소연이 많습니다. 고대 벽화에도 “요즘 애들은 버릇없다”는 내용이 발견됐다는 설(說)이 있죠. 그리스 철학자도, 중세 시대에도 비슷한 말을 했다는 자료는 무수히 많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사는 방식은 달라서 생기는 관점이겠지요. 그런데 결국은 그 아이들이 자라서 인류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어쩌면 세상의 변화에 기성세대가 고정관념을 가지고 바라본 시각의 문제일수도 있겠죠.
  
지금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이 아이들도 자신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지구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놓을 겁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원장의 입장에서 ‘오늘을 사는 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교육의 변화를 대변하는 키워드를 나열하면 서술형 평가, 수행평가 확대, 자유학기제,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 발표, 토론ㆍ논술, 면접 등입니다. 여기에서 자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부모 세대가 교육받았던 기존의 방식은 거의 다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세간에서는 교육정책이 ‘널뛰기 한다’ ‘자고 일어나면 바뀐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일부분만 보고 판단하는 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정책 변화는 일관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육 선진국 형 모델을 닮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일의 중ㆍ고교 시험 답안은 모두 완전한 문장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과목에서는 어떤 그림을 보고 그 그림을 글로 묘사하도록 시킵니다. 고등학교 지리학 시간에 도시계획에 관한 주제를 공부할 때 몇 십 년 전의 도시 지도와 최근의 도시 지도를 비교하게 하고, 그 내용을 글로 상세하게 묘사해서 ‘왜 변화가 있었는가?’, ‘변화로 인한 주거지의 영향은 무엇인가?’ 등을 토론하게 합니다. 그 이후에 토론 내용을 글로 정리하게 합니다. 

우리나라도 일부 학교에서 모둠활동으로 프로젝트 학습을 도입해서 주제에 대해 요약ㆍ정리한 것을 발표, 토론학습을 시키거나, 자유학기제 수업에 이와 유사한 방식의 수업모델이 적극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교육 선진국의 모델이 응용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변화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초ㆍ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이런 변화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다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방식으로 아이들은 경쟁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비싼 과외를 시킨다 한들 시대의 흐름과 역행한다면 그런 능력은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저희 스피드TC학원에서 최근 2년 전부터 모든 수업을 플립러닝으로 바꾸고 발표, 토론을 중심으로 교수법을 선택한 것은 위와 같은 교육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세계적인 사례에 대한 조사와 정보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연구를 더해 국내에서는 우수 사례, 모범학원, 드디어 지도자 교육 학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교수법을 배우기 위해 각지의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저희 학원에서 연수를 받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구리의 주택가 학원이지만 어느 대도시 못지않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펼치고 있다는 인정을 받고 있어 자부심이 넘치고 갈수록 활기찬 학원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저희들의 노력은 당연한 것이고 저희들을 믿고 소중한 자녀를 맡겨 주신 학부모님들의 성원과 격려 덕택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향 구리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잘 따라주는 학생들에게도 행복과 사랑의 에너지를 넘치도록 선사하는 원장이자 선생이 되고 싶습니다. 

세월이 흘러 성적 상위보다 더 값진 교육은 ‘평범한 학생을 세계적인 리더로 만드는 교육’이라는 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새로운 교육을 받은 대한민국의 학생들 중에서 제2의 스티브잡스가 탄생하기를 바라면서...